교육을 듣게 된 이유
최근 피지컬 AI가 빠르게 주목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로봇 분야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침 타이밍 좋게 AI·로봇 시스템 엔지니어 양성과정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과정 중 하나로 두산 협동로봇 초급 교육과 인증시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사실 로봇은 처음 접하는 분야는 아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아두이노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해 학과장 장려상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그때부터 하드웨어와 로봇에 대한 흥미를 꾸준히 가지고 있었다.

교육 정보
이번 교육은 WISET에서 운영하는 「AI 로봇 시스템 엔지니어 전문인력 양성과정」의 일부로 진행되었다.
교육 과정은 약 5주 동안 진행되며, 협동로봇뿐만 아니라 AI,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 다양한 내용을 함께 학습한다. 실제 현업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교육 과정 간단 소개
현재 글을 작성하는 시점 기준으로 1주차가 종료된 상태이다.
1주차
월요일
오전에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기본 개념을 학습했다.
협동로봇, 기구학, 로봇의 발전, 액츄에이터 등 앞으로 교육에서 계속 등장할 용어들을 정리하는 시간이었으며, 비전공자도 따라올 수 있도록 기초 개념 위주로 진행되었다.

오후에는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의 데모 공장 방문하여 자동화 생산 라인을 견학했다 🤭
교과서나 영상으로만 보던 생산 공정을 실제로 볼 수 있었는데, 특히 하나의 액츄에이터가 여러 엔드 이펙터를 교체하며 작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람의 신체에 비유하면 액츄에이터는 팔, 엔드 이펙터는 손에 해당한다. 작업 대상에 따라 집게형 그리퍼, 흡착 패드 등 서로 다른 엔드 이펙터를 사용했는데, 이를 통해 로봇의 활용 범위가 단순히 팔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엔드 이펙터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나의 생산 공정에서도 여러 종류의 엔드 이펙터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로봇 프로그래밍 시 단순히 위치를 이동시키는 것을 넘어 엔드 이펙터별 특성과 교체 시점을 고려한 공정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화요일
두산 협동로봇 초급 교육이 진행되었다.
이번 글의 주제인 초급 인증시험 역시 이날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교육에서는 협동로봇의 기본 구조와 안전 개념, TCP 설정, 좌표계, 그리퍼 제어, Pick & Place 실습 등을 다루었다.
특히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 로봇을 직접 조작하면서 프로그램을 작성해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수요일 ~ 목요일
Python 기초 교육이 진행되었다.
클래스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NumPy, Pandas 등을 다루었으며 이후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수업을 위한 사전 준비 과정에 가까웠다.
2주차
월요일
오전에는 두산 협동로봇 초급 인증시험이 진행되었고, 오후에는 데이터 전처리와 머신러닝 수업이 이어졌다.
초급 인증시험 내용
시험은 단순 암기형 필기시험이 아니라 실제 로봇을 조작하는 실습 평가 형태로 진행되었다.
시험 시작 시 로봇은 공장 초기화 상태로 제공된다.
수험자는 직접 환경을 설정하고 프로그램을 작성해야 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았다.
- TCP 설정
- 그리퍼 무게 설정
- Pick & Place 프로그램 작성
- 큰 톱니바퀴 3개 이동
제한 시간은 1시간이었다.
실제로는 교육 시간에 진행했던 실습을 다시 수행하는 수준에 가까웠다.
합격 팁
결론부터 말하면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
오픈북 형태였고 교육 자료를 참고할 수 있었으며, 진행 중 궁금한 부분은 강사님께 질문도 가능했다.
교육 내용을 성실히 따라왔다면 크게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래 팁만 참고하면 될거 같다.
1. 톱니가 잘 잡히지 않는다면 좌표를 다시 확인하자
실습 중 그리퍼가 톱니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그리퍼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원인은 위치 오차였다.
X축은 맞았지만 Y축이 미세하게 어긋나 있었고, 그 결과 그리퍼가 충분한 힘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몇 mm 차이도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2. 위치 기록 전에 Z축부터 맞추자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인거 같다.
위치를 저장하기 전에 Z축 높이를 먼저 정확하게 맞추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Z축이 어긋난 상태에서 위치를 저장하면 이후 모든 동작이 틀어질 수 있으며, Pick & Place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마무리
실질적으로 하루~이틀 동안 진행된 초급 교육이었지만 협동로봇이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지 이해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특히 단순히 이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TCP 설정, 좌표계 설정, 그리퍼 제어, Pick & Place 프로그램 작성까지 직접 수행해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최근 AI 분야에서 피지컬 AI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실제 로봇을 다뤄보니 앞으로 AI와 로보틱스의 결합이 더욱 흥미로운 분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주차들 수업도 기대된다!
로봇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입문 과정으로 충분히 추천할 만한 교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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